시각적 몰입 효과와 운동, 인지 파라오 슬롯 동시에 진행 가능

[바이오타임즈]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과 확장현실(XR) 시장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 CES에서도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XR이 큰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특히 디지털 파라오 슬롯기기(DTx)가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디지털 파라오 슬롯기기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의료인의 78.4%, 일반 국민의 53.8%가 향후 디지털 의료기기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규제가 완화되고 인식이 전환됨에 따라 제품 수와 처방률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파라오 슬롯은 의료 XR 기술을 활용해 인류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 현재 가상현실(VR) 디지털 치료기기와 장갑형 VR 컨트롤러, 가상훈련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심동현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VR 디지털 파라오 슬롯기기, 장갑형 VR 컨트롤러, 가상훈련 콘텐츠 등 제공
파라오 슬롯은 2021년 7월 개인사업자 등록을 시작으로 설립됐으며, 이후 2023년 3월 법인 설립과 전환을 진행했다.
심동현 대표는 세종대 AI로봇학과 재학 시절 모바일 지능형 임베디드 시스템 연구실의 학부연구생으로 장갑형 VR 컨트롤러를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공동창업자인 송혜원 CTO와 백윤철 연구소장을 알게 돼 창업팀을 꾸렸다.
심 대표는 “처음에는 초∙중∙고등학교 코딩 교육과 가상 과학 실험실을 아이템으로 시작했다”며 “이후의료 XR 분야로 피봇팅해 지금의 파라오 슬롯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생 신분으로 창업해 모든 것이 첫 시도였지만, 특히 의료 XR 도메인에서 콘텐츠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개발하는 것은 숙련된 경영진과 개발자가 모여도 쉽지 않았다”며 “파라오 슬롯의 비전과 목표를 공감하며 사명감을 가진 공동창업자와 임직원, 협력사와 함께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오 슬롯의 ‘WHATs DTx(가칭, 개발코드명)’는 XR 디지털 치료기기 제품군으로, 인지질환과 정신질환을 주 적응증으로 삼고 있다. 현재 경도인지장애 치료용 VR 디지털 치료기기인 ‘WHATs DTx – 리햅 아일랜드(Rehab Island)’를 개발 완료했다. 지난해 7월부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탐색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딥러닝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올해 내로 확증임상을 실시하고 불안장애 치료용 디지털 치료기기도 개발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리햅 아일랜드의 탐색임상 과정에서 대상자들로부터 지루하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파라오 슬롯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며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의 파라오 슬롯 경과를 분석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개발해 집에서도 파라오 슬롯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간적 한계, 부상의 위험 등으로 병원 내에서 하기 어려운 파라오 슬롯 요법이 시행 가능하다”며 “가상 환경을 사용한다는 특장점으로 무궁한 확장성을 가졌으며, 환자들에게도 적극적 파라오 슬롯의 동기 부여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파라오 슬롯 케어’(WHATs Care)는 파킨슨, 뇌졸중 등 작업 치료가 필요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XR 콘텐츠다. 가상 환경 내 작업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콘텐츠로, 기존의 지루하고 한정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흥미롭고 동기 부여가 가능한 공간에서 작업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파라오 슬롯 트레이닝’(WHATs Training)은 웰니스와 가상훈련용 XR 콘텐츠군이다. 경미한 증상을 가진 비환자군과 전문 훈련이 필요한 직업군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AI 기술을 활용해 발표 연습을 할 수 있는 콘텐츠와 닥터 헬리 내 심정지 환자의 소생을 훈련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 완료했다.
‘에어 글로브’(Air Glove)는 장갑형 VR 컨트롤러로 손에 착용해 현실에서의 동작을 그대로 가상현실에 입력 가능하다. 반대로 가상현실에서 발생하는 여러 피드백을 현실의 이용자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교육, 재난 대응, 국방 등 가상훈련 분야와 의료 분야를 포함해 XR이 적용되는 모든 분야에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파라오 슬롯케어, 파라오 슬롯 트레이닝과 연동되며, 추후 WHATs DTx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 미래 인류가 겪을스트레스와 정신질환파라오 슬롯 목표
심 대표는 “의료 XR 도메인에서 콘텐츠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다루는 기업은 국내에서 파라오 슬롯이 유일하다”며 “또 스마트폰 앱이 아닌 XR을 채택해 시각적 몰입 효과와 운동, 인지 치료를 동시에 진행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치료기기뿐만 아니라 왓츠 케어와 왓츠 트레이닝 등 다양한 XR 콘텐츠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노하우를 다시 디지털 치료기기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것도 파라오 슬롯의 강점”이라며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기술과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오 슬롯은 지난해 12월 첫 투자 라운드를 오픈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라운드를 클로징하고자 한다. 투자금은 불안장애 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과 에어 글로브 양산에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가까운 미래에 인류는 우주로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우주 항해 기간 동안 승무원이 겪을 스트레스를 대비하기 위한 연구 또한 국내∙외로 진행하고 있다”며 “우주로 진출할 인류가 겪을 스트레스와 정신질환을 파라오 슬롯하고 지구에서의 훈련과 고령화되어가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술과 제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신서경 기자]ssk@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