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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다누글리프론’으로 먹는 비만온라인 슬롯 시장 재도전
화이자, ‘다누글리프론’으로 먹는 비만온라인 슬롯 시장 재도전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5.01.1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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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CEO, “비만온라인 슬롯 후보물질 ‘다누글리프론’에 대한 후기 연구 단계 시작할 것”
다누글리프론, 화이자 자체 발견∙개발한 GLP-1R 작용제∙∙∙아직 보건당국 승인 없어
“1일 2회 제형으로서 좋은 효능 입증∙∙∙1일 1회 제형 역시 경쟁력 있을 것”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주사→먹는 비만온라인 슬롯로 임상시험 진행 중

[바이오타임즈]화이자가 비만온라인 슬롯 개발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영국 <로이터(Reuters)는 14일(현지 시각) 미국 제약사 화이자(Pfizer)가 실험용 비만온라인 슬롯 개발에 ‘올인’(all-in)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최고경영자(CEO)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CH)에서 올해 하반기 비만온라인 슬롯 후보물질 ‘다누글리프론’에 대한 후기 연구 단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앨버트 불라 CEO는 다누글리프론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매우 신중한 입장임을 강조했다. 그는 “(화이자가 영입한)전문가는 화이자가 더 나은, 더 건전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여러 실험을 거친 후 ‘몇 달 안에’ 복용량 테스트 연구 데이터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슬롯
사진=화이자

◇‘다누글리프론’이란?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 개발코드명 PF-06882961)은 화이자가 자체 발견∙개발한 실험용 의약품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GLP-1R) 작용제로 알려졌다.

화이자에 따르면 다누글리프론은 혈당을 건강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인슐린 분비량을 늘리는 작용기전이 있다. 또 다른 잠재적 효과는 음식의 소화 속도를 늦추고 식사 후 포만감을 늘려 체중 감량에 영향을 끼친다는 게 화이자 측의 설명이다.

특히 다누글리프론은 일라이릴리(Eli Lilly)의 ‘젭바운드’(Zepbound)나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위고비’(Wegovy)와 같은 주사제가 아닌 먹는 형태의 비만온라인 슬롯 후보물질이다. 아직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화이자는 최근 다누글리프론을 활용한 새로운 비만온라인 슬롯 개발에 두 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2023년 12월 비만인 성인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일 2회 제형의 임상시험을 한 차례 중단한 바 있다. 당시 화이자 측은 “임상2B상 시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지만, 이와 동시에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높은 수준의 부작용 발생 빈도도 나타났다”며 “다누글리프론 투약 중단 비율도 위약군에 비해 다소 높게 관찰됐다”고 밝혔다. 또 일부 참가자가 포기하며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화이자는 지난 7월 하루에 한 번만 먹어도 되는 새로운 비만온라인 슬롯로 다누글리프론의 개발 경로를 바꿔 경구용 비만온라인 슬롯 개발을 재개했다.

현재 화이자는 18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1,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경구 투여한 다누글리프론의 즉시 방출 제형과 변형 방출 제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하루에 한 번만 먹어도 되는 약동학(藥動學, 약물이 체내에서 어떻게 흡수∙분포∙대사∙배설되는지 연구하는 학문)적 프로파일이 입증됐으며 간 수치 상승이 관찰되지 않는 등 이전의 연구와 일관된 안전성을 보였다.

화이자 미카엘 돌스텐(Mikael Dolsten) 연구개발(R&D)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비만’은 화이자의 핵심 온라인 슬롯 분야”라고 강조하며 “그중 가장 진보된 ‘다누글리프론’은 1일 2회 제형으로서 좋은 효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1일 1회 제형 역시 경구용 GLP-1R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프로파일을 가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주사→먹는 약으로 비만온라인 슬롯 판도 바뀔까?

한편 비만온라인 슬롯가 주사형에서 경구용으로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그동안 비만온라인 슬롯 시장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젭바운드는 수면무호흡증에, 위고비는 심장질환에 치료 효과를 입증하면서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업계는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주사’에서 ‘먹는 약’으로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역시 각각 경구용 비만온라인 슬롯 ‘리베서스’(Rybelsus, 성분명 세미글루티드)와 ‘LY-3502980’ 개발을 위한 임상 3상에 돌입했으며, 로슈(Roche),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도 경구용 비만온라인 슬롯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본임상에 진입한 경구용 비만온라인 슬롯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삼천당제약, 디앤티파마텍, 프로젠 등이 임상 초기 단계의 경구용 비만온라인 슬롯를 연구∙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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