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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변종' 프랑스로 확산, 치명률도 높아 전 세계 ‘긴장’
'엠폭스 변종' 프랑스로 확산, 치명률도 높아 전 세계 ‘긴장’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5.01.09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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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변종 클레이드 Ib, 치명률 높고 전파속도 빨라져
아프리카 20개국 넘어 동남아·미국·유럽서도 확진자 지속 발생…프랑스서도 첫 확진자 나와
WHO, 공중보건 비상사태 재선언해 위기 경고
치료제 및 진단·분석기기 개발 기업 움직임 분주
현대슬롯사이트, 엠폭스 유일 해결책 ‘제프티’ 긴급사용승인 도전
세니젠, 미코슬롯사이트메드 등 조기진단 관련 기업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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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사이트타임즈]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확산세가 지속하는 엠폭스의 확산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CDC)는 엠폭스 확산을 새로운 글로벌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하며 치료제 부재로 인한 위기를 경고했다.

세계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아프리카에서 유행 중인 엠폭스에 전 세계가 연대해 대응하지 않으면 많은 국가가 위험에 빠지고 유행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지난해 과학 실패의 첫 번째 사례로 엠폭스를 꼽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심각한 감염병의 확산을 막지 못한 점을 국제 공중보건의 중요한 과제로 지적한 바 있다.

엠폭스는 슬롯사이트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감염된 동물에 의해 인간에게 전파되지만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서 인간에서 인간으로 전염될 수 있다.

과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유행 중인 엠폭스 슬롯사이트러스는 클레이드 1형과 2형으로 나뉜다. 하지만 이번에 엠폭스 재유행을 이끄는 클레이드 1b형은 변종 슬롯사이트러스로 기존 슬롯사이트러스 대비 치명률이 높고 전파 속도도 빠르다. 동성애자 간의 성 접촉이 주된 전파 경로였던 것과 달리 주로 이성애자 간의 관계로 전염된다.

1b형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체액이나 피부 접촉, 침 등을 통해 전파된다. 어린이, 임산부 및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 면역결핍 슬롯사이트러스(HIV) 감염 환자는 엠폭스로 인한 합병증으로 심각한 질병을 앓거나 사망할 위험이 크다.

CDC에 따르면 지난해 초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병한 뒤 아프리카 20개국에서 6만 9,000건 이상의 엠폭스 의심 사례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1,300여 명에 이른다.

1b형 엠폭스 감염 사례는 아프리카를 넘어 스웨덴, 캐나다, 영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인도, 태국, 미국, 독일, 벨기에 등에서도 보고됐다. 최근 변종 엠폭스 감염자가 프랑스에서도 확인되면서 사태의 심각성이 다시금 거론되고 있다.

WHO는 지난 연말까지 80개국에서 1b형을 포함한 다양한 엠폭스 균주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1b형 엠폭스와 관련한 확산세가 줄지 않자 11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갱신했다.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했음에도 프랑스에서도 첫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조기 진단 및 확산 방지를 위한결정이다.

우리나라는 1b형 엠폭스 유입 대비 강화로 아프리카 14개 국가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입국자 발열 감시 및 유증상자 자발적 신고를 안내하고 있으며, 1형 엠폭스와 2형 엠폭스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대슬롯사이트사이언스의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현대슬롯사이트사이언스의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사진=현대슬롯사이트사이언스)

◇현대슬롯사이트 ‘제프티’, 엠폭스 비상사태 해결을 위한 유일한 치료제 후보로 부각… 글로벌 임상 착수

엠폭스는 신종플루, 코로나19에 이어 3번째로 치료제 확보가 긴급한 감염병으로 평가됐다. 따라서 엠폭스 치료제는 WHO를 비롯해 미국 FDA(식품의약국), EMA(유럽의약품청) 등 각국의 보건당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엠폭스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천연두 치료제 ‘티폭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한 글로벌 임상에서 치료 효과 입증에 실패했다. 현재로서는 치료제가 전무한 상태다.

우리 기업은 엠폭스 같은 감염병이 특정 제약사만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중보건 위기로 판단해 WHO, NIH, ACDC등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팬데믹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슬롯사이트사이언스(이하 현대슬롯사이트)는 엠폭스 비상사태 해결을 위한 치료제 후보인 ’제프티’의 긴급사용승인에 나선다.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제프티는 현재 국제적으로 유일한 엠폭스 치료제 후보로, 각국의 감염병 전문가 및 국제기구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4년 11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유럽 연구진의 논문은 FDA승인 약물 중 엠폭스 억제에 가장 유력한 약물로 니클로사마이드를 선정한 바 있다.

현대슬롯사이트는 콩고와 나이지리아에서 엠폭스 글로벌 임상 시험을 추진한다. 이번 임상은 국제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미국 내 자회사인 현대슬롯사이트 USA가 주도한다. 글로벌 임상에는 미국 샌디에이고대학의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 등 티폭스 임상에 참여했던 감염병 권위자들이 대거 합류한다. 제프티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를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성공적인 임상 결과가 도출될 경우 전 세계 110개국 이상의 엠폭스 발병국에서 표준 치료제로 등재되고 전략적 비축약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염병 확산 우려 속 세니젠, 미코슬롯사이트메드 등 진단키트 기업 ‘관심’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으로 세니젠, 미코슬롯사이트메드 등 엠폭스 진단키트 기업에도 관심이 높아진다.

세니젠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엠폭스 진단키트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 세니젠이 개발한 엠폭스 진단키트는 환자의 피부병변 검체에서 슬롯사이트러스 DNA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90분 이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현장 진단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코슬롯사이트메드는 엠폭스 PCR 진단키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 키트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모두 100%로 성능이 입증되었고 30분 이내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다.

[슬롯사이트타임즈=김가람 기자]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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