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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높은 ‘B 슬롯사이트 지니' 감염 원숭이 국내 반입에 불안감 고조… 치료제는?
치명률 높은 ‘B 슬롯사이트 지니' 감염 원숭이 국내 반입에 불안감 고조… 치료제는?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5.02.21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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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 독감과 유사…원숭이 밀접 접촉 시 주의
조기 치료 시 치명률 20% 수준 …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 낮아
백신 없지만 항슬롯사이트 지니제로 예방 가능
생명연, 슬롯사이트 지니 감염 원숭이 반입 논란에 공식 사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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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치사율이 70%에 달하는 인수공통감염병 슬롯사이트 지니가 등장했다. 'B 슬롯사이트 지니' 감염 의심 원숭이들이 국내에 대거 반입돼 새로운 슬롯사이트 지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B 슬롯사이트 지니’ 감염 원숭이 260여 마리가 국내 반입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이 연구용 영장류 340마리를 캄보디아로부터 2020~2021년 두 차례 수입하고 그중 200여 마리가 원숭이 B 슬롯사이트 지니에 감염된 정황이 드러났다.

감염 의심 원숭이 200여 마리는 전북 정읍, 충북 오창, 경기 성남 등으로 옮겨 다녔다. 생명연 측은 검역 과정에서 슬롯사이트 지니 항체가 발견된 원숭이는 전량 반품했고, 특수 격리 차로 이동시켜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면서 원숭이 B 슬롯사이트 지니 감염과 관련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초기 증상 독감과 유사

B 슬롯사이트 지니(Macacine herpesvirus 1, McHV-1)는 사람에게 주로 감염되는 단순포진슬롯사이트 지니(HSV)와 같은 헤르페스슬롯사이트 지니과에 속하며 '원숭이 B 슬롯사이트 지니'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긴꼬리원숭이과(구세계원숭이) 중 마카크 원숭이에서 주로 번식기에 매우 흔하게 발생한다. 마카크 원숭이가 아닌 다른 원숭이와 영장류는 B 슬롯사이트 지니 감염증을 매개하지 않는다.

중추신경계에 감염돼 심각한 뇌염이 생길 수 있으며 치사율이 70% 이상으로 위험한 고위험병원체로 알려져 있다. 원숭이 간의 B 슬롯사이트 지니 전파 경로는 피부 물집과의 밀접 접촉, 성 접촉 등으로 사람의 단순포진슬롯사이트 지니와 유사하다.

인체 감염 시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노출 후 1개월 이내이며 상처 깊이나 부위에 따라 3~7일 정도로 짧은 경우도 있다.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등으로 독감(인플루엔자)과 유사하며 노출 부위에 물집성 병변(물집)이 나타날 수 있다. 이후 뇌척수염으로 대부분 진행하고 구토, 마비, 호흡부전 등으로 치료받지 않은 경우 상당수가 사망하게 된다.

원숭이에게 물리거나 긁힌 상처를 통해 전파된 경우가 가장 많으며 실험실 종사자, 수의사 등이 고위험군이다. 1932년 B 슬롯사이트 지니에 의한 인체 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50여 사례가 보고됐다. 국내에는 아직 환자 발생이 없지만 인접한 중국, 일본 등에서는 환자가 보고된 바 있다.

사람 간 전파가 보고된 사례는 한 건으로, 확진된 배우자의 피부 병변과 밀접 접촉 후 발생했다. 통상적인 공공장소에서 원숭이에서 사람으로 B 슬롯사이트 지니가 전파된 사례는 없다고 알려진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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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 백신 없지만 항슬롯사이트 지니제로 예방할 수 있어

슬롯사이트 지니 조기 진단이 어려워 위험에 노출 후 응급 처치, 예방적 항슬롯사이트 지니 치료 및 증상 발생 시 조기 치료를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상용화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다만, 고위험 노출 후 3일 이내에 예방적 항슬롯사이트 지니제 치료를 받은 사람 중 발병한 사례는 아직 없다.

깊이 물린 상처, 머리나 목 부위 상처 등 고위험 노출의 경우 사람 단순포진슬롯사이트 지니 치료에 사용되는 '발라시클로버(Valaciclovir)'나 '아시클로버(acyclovir)' 등으로 예방적 항슬롯사이트 지니 치료를 바로 시작해야 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원숭이와 직접적인 접촉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먹이를 주거나 쓰다듬는 행동은 삼가야 하며, 만약 물리거나 할퀴어 피부에 상처가 난 경우 기본적으로 상처 부위를 잘 씻는 게 중요하다.

피부에 상처가 난 경우 상처 부위를 세정하고 흐르는 물에 15~20분간 씻어내야 한다. 눈에 원숭이의 소변 등 배설물이 튀었다면 몇 분 동안 반복적으로 눈을 씻어야 한다. 이후 바로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상처를 확인해야 한다.

치사율이 굉장히 높지만 실제로 사람에게 전파되는 사례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

한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나라는 B 슬롯사이트 지니를 검역 대상 질병에 포함하지 않고 있지만 연구원은 해외 선진기관의 기준을 적용해 B슬롯사이트 지니 항체 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2020년 캄보디아에서 수입한 영장류는 자체 모니터링 결과 항체 양성 반응이 나와 수입업체에 통보하고 전량 반품하였으며 업체는 해당 영장류를 모두 폐사 처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슬롯사이트 지니오타임즈=김가람 기자]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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