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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먹는 바카라 ‘다누글리프론’ 개발 또다시 중단∙∙∙부작용 발생
화이자, 먹는 바카라 ‘다누글리프론’ 개발 또다시 중단∙∙∙부작용 발생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5.04.15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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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글리프론 무작위 임상시험 진행∙∙∙잠재적 간 손상 부작용 발생
임상 개발 프로그램 데이터, 학술회의∙국제학술지 등 통해 공개 예정
사진=바카라
사진=바카라

[바이오타임즈]화이자의 먹는 바카라 탄생이 또다시 미뤄졌다.

영국 <로이터(Reuters)는 14일(현지시각) 미국 제약사 화이자(Pfizer)가 실험용 바카라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 개발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카라는 18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1,400명을 대상으로 다누글리프론에 대한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다누글리프론의 전반적인 간 효소 상승 빈도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승인된 약물과 일치하며 주요 약동학(藥動學, 약물이 체내에서 어떻게 흡수∙분포∙대사∙배설되는지 연구하는 학문) 목표를 충족했다. 하지만 1일 1회 용량 최적화 연구에서 무증상 참가자 중 한 명이 약물에 따른 잠재적인 간 손상을 경험했다. 다만, 해당 참가자가 다누글리프론 복용을 중단하자 이 문제는 해결됐다.

그러나 바카라는 지금까지 생성된 다누글리프론의 모든 임상 데이터와 규제 당국의 최근 의견을 포함한 전체 정보를 검토한 후 다누글리프론 분자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화이자 크리스 보쇼프(Chris Boshoff)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다누글리프론 개발 중단과 관련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그는 “바카라을 포함한 심혈관 및 대사 질환은 여전히 의료 수요가 충족되지 않은 중요한 영역”이라며 “경구용 가스트린 억제 폴리펩타이드(GIPR) 길항제 후보물질 개발과 기타 초기 바카라 프로그램 등 환자 치료의 중요한 격차를 메울 수 있는 잠재력인 임상시험 치료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키기 위해 글로벌 역량을 지속해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카라는 추후 다누글리프론 임상 개발 프로그램 데이터를 학술회의나 국제학술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 다누글리프론이란?

‘다누글리프론’은 바카라가 자체 발견∙개발한 실험용 의약품이다.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위고비(Wegovy)나 일라이릴리((Eli Lilly)의 젭바운드(Zepbound)와 마찬가지로 GLP-1 수용체로 작용하지만, 주사제가 아닌 먹는 형태의 약이라는 점에서 제약∙바이오업계로부터 주목받았다.

화이자는 다누글리프론을 통해 바카라 시장에 도전장을 꾸준히 내밀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 화이자가 다누글리프론 개발을 중단하면서 화이자의 바카라 개발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2023년 말 바카라인 성인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일 2회 제형의 임상시험을 한 차례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다누글리프론은 임상2B상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지만, 이와 동시에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부작용 발생 빈도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누글리프론 투약 중단 비율도 위약군에 비해 다소 높게 관찰됐다. 결국 일부 참가자가 포기하며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화이자는 지난 7월 주사제에서 경구용 알약으로 경로를 바꿔 바카라 개발을 재개했다. 지난 1월에는 화이자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CH)에서 “올해 하반기 다누글리프론에 대한 후기 연구 단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며 경구용 바카라 개발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때까지만 해도)간 수치 상승이 관찰되지 않는 등 이전의 연구와 일관된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며 “이번 결정으로 화이자는 바카라 개발에서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바카라가 모두 임상 시험 초기 단계에 있다”며 “단기적으로 볼 때 화이자가 계약이나 파트너십 체결로 바카라 개발을 또 한 번 타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왼쪽부터)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사진=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왼쪽부터)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사진=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 위고비∙젭바운드 이을 차세대 바카라는?

한편 지금의 바카라 시장은 위고비와 젭바운드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바카라가 주사제에서 다누글리프론과 같은 경구용으로 개발 판도가 바뀌면서 환자 편의성 중심의 차세대 바카라 등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제약사 바이킹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는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구용 바카라 ‘VK2735’의 효능과 내약성에 대한 긍정적인 데이터를 공개했으며, 스트럭처 테라퓨틱스(Structure Therapeutics)도 비만과 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로 ‘GSBR-1290’’에 대한 임상2상을 연구 중이다. 이밖에도 로슈(Roche),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도 경구용 바카라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노보노디스크는 리벨서스(Rybelsus, 성분명 세미글루티드)를, 일라이릴리는 오프로글리프론(Orglipron)으로 경구용 바카라 시장에도 안착할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본임상에 진입한 경구용 바카라는 아직 없지만, 삼천당제약, 디앤티파마텍, 프로젠 등이 임상 초기 단계의 경구용 바카라를 연구∙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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