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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사이트약 2막 ①]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상용화 임박… 한국형 메이저사이트약도 출격 대기
[메이저사이트약 2막 ①]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상용화 임박… 한국형 메이저사이트약도 출격 대기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5.04.16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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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시장 잠재력에 빅파마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도전 잇따라
일라이 릴리, 올해 상반기 임상 3상 결과 발표 예정... 내년 상용화 가능성 높아
암젠 이어 화이자, 개발 중단
GLP-1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낮은 생체 이용률·흡수 보조 기술이 핵심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신약 개발 본격화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개발 시장이 기존 주사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경구용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여기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가 단일 작용제에서 벗어나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GLP 이중 작용제(amylin) 등을 결합한 다중 작용제 및 복합제로 진화를 가속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메이저사이트치료제 시장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릴리가 2강을 형성한 가운데, 새로운 기전의 약물과 기술이 계속해서 등장하면서 성공신화가 될 다음 주자에도 관심이 모인다.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개발 기업의 현황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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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시장 잠재력에 빅파마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도전 잇따라… 일라이릴리 상용화 첫 주자 가능성↑

[바이오타임즈] 현재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모두 GLP-1 계열 주사제다. 일주일에 한 번 주사를 놓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보완해 환자 편의성을 고려한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개발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4월 초 기준,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개발 건수는 63개에 달한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 세계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시장 규모는 획기적인 의약품이 지속해 등장하면서 오는 2030년 1,000억 달러(약 13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현재 GLP-1 기반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릴리를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빅파마는 경구용 메이저사이트치료제 개발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경구용 GLP-1 제제로는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리벨서스가 있지만, 당뇨병 치료제로만 허가받은 상태다.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로는 일라이릴리가 상용화 선두 주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라이릴리는 ‘젭바운드(한국 제품명 마운자로)’에 이어 GLP-1 기반의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을 개발하고 있다. 오르포글리프론은 일라이릴리의 첫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신약으로, 상반기 임상 3상 시험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앞선 임상 2상 시험에서 복용 36주 차까지 체중이 최소 10% 감소한 비율은 오르포글리프론 투여군이 46~75%, 위약군이 9%로 나타났다. 시장 출시 시점은 오는 2026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경구용 메이저사이트치료제 'AZD5004'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스위스 로슈는 'CT-996'의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중국 항서제약은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 후보물질인 ‘HRS-9531′을 개발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암젠 이어 화이자, 개발 중단… GLP-1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낮은 생체 이용률·흡수 보조 기술이 핵심

메이저사이트 치료 시장의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GLP-1 계열 약물이 경구용 제제로 확장되며 주목받고 있다. 주사제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경구 제형은 환자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 개발 과정은녹록지 않다. 펩타이드 기반 약물의 특성상 약물의 안성과 흡수율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GLP-1은 본래 인체 내에서 생성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펩타이드 기반의 이 약물은 위장관 내 효소와 산도에 의해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경구 투여 시 생체이용률이 극히 낮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약사들은 흡수 촉진제와 안정화 제형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화이자는 GLP-1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다누글리프론’를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일부 환자에게서 간 손상 가능성이 나타나면서다. 다누글리프론은 화이자가 개발하고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수용체(GLP-1) 기반의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후보 물질중 하나다.

이번 개발 중단 결정은 2023년 이후 두 번째다. 화이자는 2023년 12월 다누글리프론의 1일 2회 제형의 임상시험을 한 차례 중단한 바 있다.

화이자는 다른 계열의 먹는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친화 폴리펩타드 수용체(GIPR)를 억제하는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GIPR 길항제(억제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지방 축적을 막는 효과가 있다. 현재 임상 2상 시험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암젠도 먹는 메이저사이트약 개발에 나섰다가 지난해 개발을 중단하고,월 1회 투여 가능한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후보 물질인 마리타이드를 개발 중인 암젠은 최근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메이저사이트 또는 과체중인 성인 59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 평균 14.5%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마리타이드는 젭바운드처럼 GLP-1과 GIP를 동시에 겨냥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구 제형 개발은 단순히 제형의 문제를 넘어, 약물의 효능과 부작용 간 균형을 얼마나 정교하게 맞추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장기 복용을 고려한 내약성과 순응도까지 감안해야 하므로 현재 다수 글로벌 제약사 경구 제형 개발을 선언했으나,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는 드문 상황”이라면서 “경구 제형의 성공 여부는 해당 시장의 확대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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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사,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신약 개발 본격화…GLP-1 대전 ‘가세’

국내 제약·바이오사 역시 기술 장벽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경구용 신약 개발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은 메이저사이트 및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경구용 GLP-1/GIP 이중 작용제를 개발 중이다. 주사제 플랫폼에서 쌓아온 펩타이드 기반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구 전달 기술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독자적 제형 기술과 대사 안정성 개선 전략이 주목받는다.

HK이노엔은 펩타이드 약물의 안정성과 흡수율 증에 초점을 맞춘 경구 제형을 개발 중이다.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위장관 내 약물 분해를 최소화하고, 흡수 촉진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자 한다. 전임상 단계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자체 펩타이드 약물 전달 플랫폼(DW-ODP)을 바탕으로 경구용 GLP-1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기존 위식도역류질환(GERD) 치료제 ‘펙수클루’에서 축적한 제형 기술을 확장 적용하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임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 신약 물질을 발굴하고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다. 대웅제약은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면서도 저분자로 이루어진 ‘경구용 이중 작용제’ 개발을 통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인 복약 순응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종근당은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GLP-1 유사체의 구조 개량과 흡수 기술을 결합한 방식으로, 복약 순응도를 높이면서도 일관된 약효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S-PASS' 기술을 기반으로 GLP-1 계열 경구용 메이저사이트·당뇨병 치료제 'SCD0506'을 개발하고 있다. S-PASS는 주사제 약물을 경구용으로 변경하는 삼천당제약의 독자 기술이다. 회사에 따르면 당뇨 치료용은 2026년에, 메이저사이트치료용은 2027년에 허가받을 계획이다. S-PASS 기술이 적용된 리벨서스 복제약의 생동성 임상 결과는 올해 하반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디앤디파마텍은 오랄링크(ORALINK) 기술을 미국 멧세라에 수출해 펩타이드 기반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오랄링크는 펩타이드 계열 의약품의 경구 흡수율을 높이는 디앤디파마텍의 독자 기술이다. 디엔디파마텍의 'DD02S'는 현재 미국에서 'MET-002'라는 품목명으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MET-002의 리벨서스 대비 흡수율 데이터는 올해 상반기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은 저분자 화합물을 활용한 경구용 약물 ‘ID110521156’를 연구하고 있고,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GLP-1RA 경구용 메이저사이트 치료제 관련 신규 구조의 물질 특허를 추가 출원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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